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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를린에 바잉트립을 갔을 때, 빈티지 스위치랑 동관 같은 것도 모아서 파는 걸 봤습니다.
인테리어 업자분이 운영하시는 소품 위주 빈티지샵이였는데, 빈티지 스위치 엄청 팔았다고 하시더라구요.
실제로 인테리어 하다보면, 이런 작은 부분에서 감도가 확 갈리는거 아시죠? 얘는 레트로retro가 아니라 리얼real입니다.
옷을 바잉하다보면, 가수가 톤tone을 예리하게 갈듯이 안목도 예리하게 갈립니다.
훈련과 실전을 통해 안목이 생기고, 그러고 나면 장르 상관없이 예쁜 건 알아보게 됩니다.
결국에는 단순하게 생겨서 자연스럽게 시간을 먹은 애들만 눈에 들어와요.
이번 양평 바잉트립 때, 이전한 미군기지에서 뜯어 온 이 쇠붙이를 사왔습니다.
어떻게 사용할지는 산 사람 마음! 잘 어울리는 동그란 스위치 구입하셔서, 진짜 불 켜고 끄는 스위치로 쓰셔도 좋고, 그냥 오브제로 설치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.
빛과장 왈 결국 럭셔리는 자기 공간이래요. 매우 수긍이 가는 말이였습다.
근데 한국은 들인 집값에 비해, 공간을 채우고 공간을 즐기는 수준은 아직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.
깨끗한 공간에, 오래 된 의자, 좋은 그림, 식물, 향 좋은 술, 따뜻한 이불, 밥 짓는 냄새, 이런 걸 누리기 위해 저부터라도 돈을 좀 써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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