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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1cm X 41cm
제가 스물 다섯살 때, 처음 포켓 스퀘어를 꼽았습니다.
하얀색 실크에 남색 테두리가 두껍게 둘러진 아주 평범한 포켓 스퀘어였죠. 그거 하나 꼽는게 참 큰 일이었습니다.
보는 사람에 따라 놀림 받기도 했고, 근사하단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.
그 당시만 해도, 비싸지 않은 포켓 스퀘어 하나 살 곳도 마땅치 않았었는데... 살뜰히 찾아 사서 꿋꿋히 가슴팍에 꼽고 다녔답니다.
옷입기가 무르익어 가는 것은 ‘덜어내기’의 과정이었습니다.
커프스 링크나 포켓스퀘어는 제일 먼저 제거되었죠. 잘 만들어진 자켓이라면 굳이 뭘 더 얹을 필요도 없었습니다.
그런데 요즘은 다시 포켓스퀘어를 꼽고 싶어졌습니다. 너무 단순해져서 너무 모던modern으로 치우쳤다고나 할까요?
그래서 우아한 포켓스퀘어 한 장으로 엘레강스elegance 쪽에 추 하나 더 올리는거죠.
이 포켓스퀘어가 안 팔린다면, 제가 회색 플란넬 수트 한 벌 래리치에서 맞추고 그 가슴팍에 꼽도록 하겠습니다. 아하하하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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